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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MoYA

웨일즈 출신 모험가 ‘애쉬 다이크스’, 6,000㎞ 양쯔강 트레킹 완주



▲다이크스는 중국에서 양쯔강의 전 구간을 트레킹한 첫 번째 모험가로 인정받게 됐다(사진=애쉬다이크스 공식 홈페이지)



모험가이자 익스트림 운동선수 ‘애쉬 다이크스’가 세계 최초로 4,000마일(약 6,437㎞) 양쯔강 트레킹 도전에 성공했다.


BBC는 지난 12일 애쉬 다이크스가 티베트 고원의 강에서 출발해 상하이 인근에 도달하며 여정을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태풍 레키마가 급작스럽게 상하이를 강타한 바람에 여정의 마무리가 이틀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양쯔강은 나일강과 아마존강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길며, 단일 국가를 통과해서 흐르는 가장 긴 강이다.


다이크스는 중국에서 양쯔강의 전 구간을 트레킹한 첫 번째 모험가로 인정받게 됐다. 그의 모험은 BBC, 디스커버리, 타임즈 등 여러 매체에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아디다스, 시그너스 매거진, 무술 배우 이연걸과 함께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는 양쯔강 트레킹을 통해 서구 사회에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동양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전달하며 환경 문제를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이크스는 “여정의 시작이 제일 어려웠다”며 “나는 웨일즈의 스노든산과 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와 같은 높인 5,100m 높이를 올라야 했다”고 말했다.


험난한 지형 때문에 다이크스의 여정이 시작하기 까지 2달이나 지연됐다. 마침내 도착했을 때는 계절이 바뀌며 겨울이 됐고 첫눈이 내리며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가 무엇보다 걱정했던 것은 야생 곰이었다. 다이크스는 곰에게 걸어다니는 칼로리나 다름없었다.


다이크스는 수많은 도전과 모험을 했지만 티베트 고원의 여정이 제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연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통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일즈 출신의 야심찬 모험가


애쉬 다이크스는 올해 27세로 2015년 영국에서 ‘올해의 모험가’ 상과 2016년 ‘웨일즈의 모험가’ 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국 고위층이 거주하는 다우닝 가에 두 번이나 초대받았으며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자 모험가인 베어그릴즈, 모험가 라눌프 피엔스, 사업가 던칸 배너타인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이크스의 모험과 도전은 각종 매체에서도 화제였다. 지금까지 그는 타임즈, 포브스, 가디언, BBC 월드 뉴스, ITV, 디스커버리 채널, 채널 5 등에 출연했다.


양쯔강 트레킹 외에도 그가 기록한 업적은 셀 수 없이 많다. 2014년 생존에 필요한 물품과 식량을 실은 120㎏ 무게의 짐을 끌고 78일 만에 알타이 산맥, 고비사막과 몽골리안 스텝을 최초로 횡단했다.


이어 2016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에서 155일 만에 1,600마일을 모험했다. 모험 코스에는 사막과 열대건조림 정글 그리고 산악지대 등 수많은 험지를 통과해야 했다.


그의 모험심은 19세 어린 나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5일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1,130마일 동안 자전거로 횡단했고 북 인도의 히말라야를 등반했으며 버마의 원주민들에게 정글 생존법을 직접 전수 받았다. 그는 특히 격투기에도 재능을 보였는데 무에타이와 킥복싱을 태국에서 연마했다.



▲애쉬 다이크스는 올해 27세로 2015년 영국에서 ‘올해의 모험가’ 상과 2016년 ‘웨일즈의 모험가’ 상을 수상했다(사진=애쉬다이크스 공식 홈페이지)



모험가는 죽지 않는다


국내 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는 직업은 바로 유튜버 혹은 스트리머다. 이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과거에 꾸준히 순위를 지켰던 장래희망은 모험가와 탐험가였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카우보이 모자에 가죽 제킷, 채찍과 건방진 미소의 고고학자가 되기를 꿈꿨다. 이제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탐험가와 모험가는 현실성 없는 꿈으로 치부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험가들은 멸종되지 않았다. 세계 어디선가 터무니없이 위험한 모험에 도전하고 정복되지 않은 자연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는 인간 본연에 잠재된 도전 욕구 때문이 아닐까? 유튜버와 스트리머의 꿈꾸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누군가는 아직도 험난한 자연을 누비는 모험가를 꿈꾸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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