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전은 커첼이 비행기 조종을 배운지 단 ‘2년’ 만에 실행됐다(사진=제임스 커첼 인스타그램)
영국의 자선운동가이자 모험가 제임스 커첼이 개방형 조종석 자이로콥터를 타고 세계일주하는 도전에 성공했다.
이번 도전은 커첼이 비행기 조종을 배운지 단 ‘2년’ 만에 실행됐다. 그는 영국 햄프셔의 비면허 비행장 '팝햄 에어필드'에서 출발해 122회 비행하며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를 횡단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6개월간 2만 4,000해리(4만 4,448㎞)를 비행했고, 최초로 175일 동안 개방형 조종석 자이로콥터를 비행한 기록을 세웠다.
그가 운전한 자이로콥터는 마그니 M16C 기종으로 70노트 속도로 운행됐다. 영락없이 하늘을 나는 ‘모터사이클’이다.
세계일주 중 번개에 맞을 뻔 한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 그가 꼽은 가장 힘든 구간은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정이었다. 당시 기상이 악화돼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비행하는데 진땀을 흘렸다고 밝혔다.
커첼은 “지난 6개월간 믿겨지지 못할 만큼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며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팝햄 에어필드 비행장으로 돌아 왔을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커첼의 도전으로 자선 단체에 1만 파운드 이상이 모금됐다. 모금된 금액은 영국 어린이 제단에 기부된다.
한편, 커첼은 7년 전만 해도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와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영구적으로 보행 장애를 얻을 것으로 진단 받았지만,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부상을 극복해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샀다.
▲영국의 모험가이며 자선 운동가로도 유명하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캡틴 켓, 모험가이자 자선 운동가 그리고 아이들의 우상
제임스 커첼 혹은 ‘캡틴 켓’은 1982년생으로 잉글랜드의 베이싱스토크 출신이다. 영국의 모험가이며 자선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어린이 자선단체 ‘오버더월’의 홍보 대사로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책을 집필하기도 했고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해 방송인 경력도 있다.
그의 모험과 위험한 도전은 2010년 대서양 횡단으로 시작됐다. 장장 110일 4시간 4분 동안 단신으로 카리브해를 항해했다. 중간에는 식량이 모두 동나기까지 했으나 무사히 안티구아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5월에는 에베레스트 산 등반에 도전해 정상을 정복했다. 그러나 심각한 폐렴으로 영국에 귀국한 후 일주일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2013년 6월에는 그리니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하루 평균 100마일(약 160㎞)을 달려 20개국을 일주했다. 아울러 20개국 일주 중 학교에 방문해 아이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했다.
이로써 2010년 대서양 횡단, 2011년 에베레스트 등반, 2013년 세계 사이클 2만 8,969㎞로 ‘궁극의 세계 철인 3종 경기’를 달성하게 됐다. 이번 자이로콥터 세계일주는 앞서 진행한 극한의 도전에 이은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 커첼은 “전 세계를 돌며 수많은 이들의 열정을 독려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나의 모습을 보고 모험 정신을 키울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留言